일단, 처음 받자마자 그 묵직함에 조금 흠칫! 했네요.
사실 털이 모자쪽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몸통 전체에 골고루 둘러있더군요.
생각보다 훨씬 도톰하고 따뜻하더라고요.
전 XL를 구매했는데, 일반 셔츠류 보다 아주 약간 타이트했습니다.
특히 팔 부분은 속에 조금 두꺼운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앞팔뚝 부분이 말려 올라갈만큼 타이트 합니다.
옷의 질감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뭐 할 말이 없습니다
만,
오른쪽 가슴의 잉어 세마리 문양은 일본 전통문양들 중 하나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최근 그린바나나가 약간 디자인 컨셉이 변화했더군요.
예전에 독창적이던 울프 윙 류의 화려하고 신선한 라인드로잉에서 패턴이나 단순하고 입체적인 문양등으로 전반적인 프린팅의 디자인 컨셉이 변한 것 같아요.
이것 또한 나무랄 데 없고, 멋진건 사실이지만, 초기에 울프 윙의 라인드로잉에 마음을 뺏겼던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2010시즌 여름부터 일본색이 좀 더 짙어진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애초에 그린바나나가 동양적인 느낌을 주로 일본풍으로 내긴 했으나, 2010 여름에 씌였던 벚나무를 연상케 하는 나무 프린트나 잉어 프린트는 너무 일본 고유의 색채가 진해서 좀 아쉽네요.
물론 일본풍의 문양 디자인이나 라인드로잉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고, 먹혀주는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니까, 디자이너 분들은 너무 개의치 않아 주셨으면 해요.
언제나 좋은 제품을 추구하시고, 새로운 디자인에도 끊임없이 도전하시니까...
끊임없이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리라 믿고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후드부분의 문양도 대단히 뛰어나더군요. 입체적인 효과도 아주 좋고요,
숫사슴의 뿔을 연상시키는 당당함이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후드의 대부분은 뒤로 젖혀져 있기때문에, 후드의 가장자리 부분.
그러니까, 후드를 썼을때 눈썹 바로 윗부분, 쪽에서부터 문양이 시작되었더라면 뒤로 젖혀졌을때, 풍성한 퍼 와 함께 꽤 멋진 모습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 부분에서도 분명 디자인 외적으로 후드의 모양이라던가 재질의 부분에 따른 문제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샘플들을 통해 최적의 위치를 뽑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퍼의 손잡이 디테일도 정말 놀랐습니다.
십자가의 네 가지의 끝부분에 달려있는 해골 디테일은 진짜 깜놀~!
정말 멋진디자인입니다. 동서양과 고딕의 절묘한 조화~ 아주 좋았어요.
십자가 부분은 사진으로 봤을땐 얼핏 큐빅 같았는데, 네방향으로 경사진 요철들이 빛을 반사해서 그런 느낌을 내더군요. 아주 멋지고 효과적인 디자인이어요~~~
붉은 라인이 들어있는 전면 지퍼부분도 멋지고.
적갈색의 전체 톤과 수많은 새들이 무리 지어 날아가는 듯한 패턴도 정말 멋져요.
뭐랄까요, 석양속을 날아가는 철새떼들 같은 느낌이었어요.
갈수록 디테일한 디자인이 세련되지는 것 같아, 오랜 팬으로서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 부탁드려요~~~
후드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과 저희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서도 저희 이미지를 잘 읽으셨네요~ 나염에서 자수로 표현을 달리하면서부터 이미지가 조금씩 바뀐건 맞습니다~